자세교정을 받으러 <바른몸 치유센터>라는 곳에 갔다. 좋은 수박을 고르듯 통통통. 선생님은 내 몸 여기저기를 눌러보더니. 엄지 발가락을 꼬집듯 세워서 몸을 짓이기셨다(?) “복압이 있어요. 작은 자극에도 몸이 너무 적극적으로 반응해요” 교감신경만 발달하고 부교감신경이 별로 작용하지 못하는 상태라고 했다.
없는 집에서 태어나 무어라도 열심히 해야만 했던 지난 시간이 생각났다. 게다가 매일 시간을 맞추고 자르는 지금의 직업까지.
무전취식. 꿔다놓은 보릿자루처럼. 휴일에는 나도 남들마냥 10시간씩 낮잠도 자면서 몸을 늘어뜨리고 싶다. 회초리처럼 곤두선 정신을 모찌떡처럼 말랑말랑하게. 나그네처럼. 지나가는 과객처럼. 인생도 그렇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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