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by 천이형님 posted Nov 09,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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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앞의 공원에 앉아있는데, 발밑에서 살금살금 움직이는 개미가 보인다. 개미 참 오랜만이다. 누구 보다 땅에서 열심히 사는 저 개미는 이 지구가 어떻게 생겼는지 알기나 할까 하며 코웃음이 났다.

 

개미의 지루한 행렬을 보다가 기지개를 켜니 오늘은 하늘이 참 넓어 보인다. 그러면 나는 무엇일까. 그리스 로마, 이집트. 아프리카의 역사부터 우주의 머나먼 신비까지. 이 아득한 지식의 일부분만 경험하고 죽는다고 생각하니. 갑자기 손에 땀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