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대화할때 좀 발작하는 타입이 있다. 전혀 체화되지 않은 '경구'로 나를 설득하려는 후배다. 얇아진 허벅지와 야린 통증을 내는 무릎에 대해 걱정을 털어놓으면 "걱정마세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잖아요!"라고 까딱대면서 이야기하는 것.
정말 못 참겠다. 지도 저게 무슨 말인지 모르면서 까부는 애들한테는. 니가 숫자에 불과하다고 하는 그 나이가 뭔지. 제대로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불끈불끈하다.
그 밖에 듣기 싫은 말로는 "사랑엔 국경도 없다 잖아요~" "고생 끝에 낙이 온다잖아요~" 남일이니까 쉽게 뱉는 말들. 눈물을 쏙 뽑아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