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면 일주일째 화장실에서 이상한 전기소음이 들려왔다. 화장실 형광등을 떼어 내보고 천장을 열어보고 윗층에도 문의를 해봤는데 알수가 없었다. 두꺼비집을 내려도 소리는 계속됐다. 패턴이 일정하지 않게 위잉위잉 울부짖는 소리는 당연히 우리의 수면을 방해했고. 혼자있는데 들릴때면 아내는 공포감을 느끼기도 했다. 그러나 일주일만에 찾아낸 얄궃은 범인은 욕실 수납장안에 쳐박아 두었던 전동칫솔. 지혼자 켜졌다 꺼졌다를 반복했던 것이다. 이 소리가 욕실벽을 타고 증폭되어 우리를 건드려왔다. 별거 아니지만 그동안 괴롭혔던 산적한 문제들. 그 중 하나가 어이없게 해결됐다. 다른 것도 이렇게 차근차근 풀어 가보는 걸로. 그래. 그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