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나는 스스로가 괜찮은 선수라고 생각했다.
크게 농땡이 치지 않고 연습도 참여하는 성실한 선수로서
관심을 가져오는 팬들에게 하나 하나 친절하게 대했으며
무엇보다 팀웍을 부드럽게 이끄는
좋은 선수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지금은 9회말, 아웃 카운트는 2
우리팀은 1점 뒤져있는 상태다.
8번타자인 나는 타석에 들어섰다.
어쨌거나 지금 타석에 서 있는 것은 나 혼자다
그리고 벤치에서는 모두들 나를 쳐다보고 있다
그들 앞에선 지금
나의 성실함도, 친철함도, 팀웍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치느냐 마느냐.
오로지 실력만이 나의 존재의미가 갈려진다.
운을 바라며 휘두른 배트에
이상하리만치 당연하게도
공은 맞지 않았다
2개의 공을 흘려보낸 지금
몸에 맞아서라도 진루하고 싶은 심정이다.
그래서 최소한
"최선을 다했다"라는 소리 정도는 듣고 싶다.
그래, 나는 지금 4학년 2학기다.
알고있다.
게임은 게임일 뿐이고
직장은 직장일 뿐이겠지만
그것은 한바탕 소란을 피웠다가
쓰레기만 남기고 돌아가는
관중들의 이야기로만 들린다.
크게 농땡이 치지 않고 연습도 참여하는 성실한 선수로서
관심을 가져오는 팬들에게 하나 하나 친절하게 대했으며
무엇보다 팀웍을 부드럽게 이끄는
좋은 선수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지금은 9회말, 아웃 카운트는 2
우리팀은 1점 뒤져있는 상태다.
8번타자인 나는 타석에 들어섰다.
어쨌거나 지금 타석에 서 있는 것은 나 혼자다
그리고 벤치에서는 모두들 나를 쳐다보고 있다
그들 앞에선 지금
나의 성실함도, 친철함도, 팀웍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치느냐 마느냐.
오로지 실력만이 나의 존재의미가 갈려진다.
운을 바라며 휘두른 배트에
이상하리만치 당연하게도
공은 맞지 않았다
2개의 공을 흘려보낸 지금
몸에 맞아서라도 진루하고 싶은 심정이다.
그래서 최소한
"최선을 다했다"라는 소리 정도는 듣고 싶다.
그래, 나는 지금 4학년 2학기다.
알고있다.
게임은 게임일 뿐이고
직장은 직장일 뿐이겠지만
그것은 한바탕 소란을 피웠다가
쓰레기만 남기고 돌아가는
관중들의 이야기로만 들린다.


9회말 투아웃, 투 스트라이크...
8번타자 유천이
낙차큰 변화구로 들어오는 것을 힘껏 휘둘렀으나, 헛스윙...
앗 그러나, 낙차가 너무 큰고로, 포수가 뒤로 빠트리는 사이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 상태가 되어 1루로 내달리는 유천...
포수가 황급히 1루로 던진 공이 우익수 쪽으로 빠져서
내친김에 천이는 2루로 달린다.
우익수가 공을 포구하여, 냅다 2루로 공을 던지는데, 이게 웬걸
유천의 장신을 생각하지 않고 던진 공은 유천의 헬멧을 맞고, 다시 좌익수 쪽으로 튀어
우리의 유천선수 3루에 안착...
다음 타자... 타석에 들어서자, 흥분한 투수의 와일드 피치로
3루주자 유천 홈~~~~~~~인....!!
천아 한국야구에서도 한 번 밖에 없는 일이었는데, 그 때가 언제더라...
어쨌든, 네가 한 점을 내건 안내건 그것은 중요한 것인 아닐 것이다.
근데 어떻게든 내지 않을까?
힘내라. 친구야...!
ps. 지금은 한 점차로 뒤지고 있는 상황이 아니라, 동점상황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