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에 있던 후임의 컴퓨터에 북마크 되어있던 홈페이지를 무심결에 방문했는데.
그 사람이 이름이 신기섭이었다.
감정이 뚝뚝 묻어나는 글을 태연한 표정으로 어찌나 잘 쓰던지.
이 우연한 기회라 할지라도 연이 닿는다면
알고 지내고 싶을 정도였다.
바로 지난주에 내 홈페이지에도 글을 몇개 올려놓았다.
그게 고작 사나흘 전이었는데.
오늘 점심을 먹으려 후임에게 전화를 했더니
기섭이가 죽어서, 버스를 타고 화장터에 가고 있다는 말을 미안한듯 전했다.
일면식도 없는
생판 모르는 타인인데도,
가슴이 짠해지고 슬퍼지는 기운에 휘청했다.
게다가 그가 마지막 남긴 글이
하얗게 쌓인 눈이 뭔가 불길하다며,
얼른 돌아와서 눈을 밟아주어야겠다는 말이었을 때
나는 한층 더 슬펐다.
어렵게 어렵게 혼자만 지내서
열심히 살려고는 하지만
얼굴에는 우울이 뭍어났다는 그 이야기가
더 마음 아팠다.
후임의 홈페이지에는 어제, 그제,
그의 온기가 느껴지는 글들이
태연하게 남겨져 있다.
금방 돌아올 것 처럼 남겨져 있다.
내게 닿는
작은 연이라도
잘해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 사람이 이름이 신기섭이었다.
감정이 뚝뚝 묻어나는 글을 태연한 표정으로 어찌나 잘 쓰던지.
이 우연한 기회라 할지라도 연이 닿는다면
알고 지내고 싶을 정도였다.
바로 지난주에 내 홈페이지에도 글을 몇개 올려놓았다.
그게 고작 사나흘 전이었는데.
오늘 점심을 먹으려 후임에게 전화를 했더니
기섭이가 죽어서, 버스를 타고 화장터에 가고 있다는 말을 미안한듯 전했다.
일면식도 없는
생판 모르는 타인인데도,
가슴이 짠해지고 슬퍼지는 기운에 휘청했다.
게다가 그가 마지막 남긴 글이
하얗게 쌓인 눈이 뭔가 불길하다며,
얼른 돌아와서 눈을 밟아주어야겠다는 말이었을 때
나는 한층 더 슬펐다.
어렵게 어렵게 혼자만 지내서
열심히 살려고는 하지만
얼굴에는 우울이 뭍어났다는 그 이야기가
더 마음 아팠다.
후임의 홈페이지에는 어제, 그제,
그의 온기가 느껴지는 글들이
태연하게 남겨져 있다.
금방 돌아올 것 처럼 남겨져 있다.
내게 닿는
작은 연이라도
잘해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