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오늘 공짜표 생겨서 난생 처음 뮤지컬이란 걸 봤다.
크레이지 포 유... 세종문화회관 대강당... 9만원짜리 R석 공짜표...
뮤지컬에 열광하는 사람들이 주변에 몇 있어서 뭐 그리 대단하길래 그러나 했는데
야~ 뮤지컬 좡놘 아니더라...
관람하는 세 시간 동안 완전히 맛 갔었잖아.
내가 오늘 본게 좀 대작이라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정말 다이나믹하고 재밌더라.
앞으로 자주 보러가게 될 것 같은 예감마저 든다.
밤에는 우리 학생 중에 한 명이 의상학과 졸업 작품전을 한다고 해서 패션쇼라는 데를 다 가봤다.
참 간사하면서 안 가보는 데가 없네...
학부 졸업 작품전인데 뭐 그리 대단하겠나 싶었는데,
야~ 진짜 모델들 오고, 음악이나 무대나 텔레비전에서 봤던 거랑 똑같더라.
오늘 하루동안 난생 처음 해보는 것들을 두 가지나 했더니 정신이 없다.
내가 너무 재미없게 살았나 하는 생각도 조금 들었어...
넌 어떻게 지내냐?
아래 있는 글들을 보니 외로움이 푹푹 느껴지는구나...
많이 외롭냐?
때가 무르익고 있나 보구나...
곧 부러움을 사게 되겠지...
힘내라...
최민식 버전 "거칠은 벌판으로 달려가자...."
김희애 버전 "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