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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9.11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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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은 어느새 하나둘 아이 엄마가 되어가고 있는데
시종일관 솔로인 나는
밀도가 느껴지는 깊은 외로움 속에서
하루하루를 고통스럽게 밀며 나가고 있는 중이다.
게다가 이제 가을이잖니.
외로움은 차라리 공포라고 해야겠다.


허나, 오늘 출근길에 나는 한줄기 커다란 광채를 발견했으니.
이름하여 "진. 무. 관"
회사 근처에 있는 이종격투기 체육관.

불끈 불끈
청춘은 또다시 타오르기 시작했다.

http://www.mooto.com/kor/webzine/news_view.asp?news_no=2600

        
        
                        번호:61
                        
                                                                
                                글쓴이:
                                
                                
                                이영규

                                                                        
                        
                        
                        조회:102
                        날짜:2004/09/03 00:55            
        
                
                
                
                
                















                
        
      
www.mfight.co.kr










한국엔 다소 생소하지만 NHB 종합격투기의 요소를 갖춘 진무관 가라데(신부칸 가라데: 眞武館 空手道)를 주력무술로 하는 오쿠다 마사카츠는 이번 무차별 토너먼트 참가자 8인 중 가장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고 기량 또한 ‘막강 데니스 강’과 더불어 2强 구도 중 한 축을 이룰 만큼의 역량을 겸비하고있다.

*1996-2002년 전일본 격투기 선수권 대회 7연속 우승. 
*1998-2000, 2004년 ‘무인배격투기선수권대회’ 우승
*2001년 4월 타이탄 파이트 우승
*2003년 7월 26일 판크라스 출전 네오블러드 토너먼트 준우승
*2003년 12월 네오파이트 미들급 토너먼트 준우승


하루에 3경기 이상을 치르는 토너먼트의 특성상 체력안배와 최소한의 데미지를 안고 승리하는 것은 우승에 다다르는 지름길. 토너먼트 대진표의 꼭대기로 향할수록 강한 상대를 만나게 되는 것을 감안한다면 그 중요성은 더 강조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그렇기에 토너먼트 유 경험자와 그렇지 않은 자의 차이는 상당히 크다. 힘과 체력의 안배, 부상방지를 위해선 상대를 보다 확실하고 안전하게 ‘격파’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오쿠다 마사카츠를 이번 토너먼트의 2强 중 한명으로 지목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이기는 법을 아는 선수
경기에 임하는 모든 선수는 당연히 알아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막상 링 위에서 그것이 뜻대로 되어주지는 않는다. 예상보다 드센 상대를 만난다거나 평소 이하의 컨디션으로 링 위에 오른다든지 하는 예상과 다른 경기 결과가 나올 수 있는 다양한 경우의 수가 존재한다. 상대방에 대한 철저한 전력 분석과 경우의 수를 대비한 전략을 세우지 않는다면 승부는 산으로 갈지 바다로 갈지 선수 본인도 모르는 것이 될 수도 있다.

오쿠다 마사카츠는 치밀한 전략을 짜는 타입의 선수는 아니다. 그러나 ‘오래된 선수’만이 가질 수 있는 직관에 가까운 판단력으로 상대방의 약점과 강점, 파고 들어야 할 부분에 대한 시뮬레이션이 눈에 보이는 선수이다. 머리 속에 자동서기(自動書記) 되는 상대와의 경기 시뮬레이션 데이터를 기반으로 실제 상대와 맞닥트리며 승리에 가장 가까운 형태의 공격 방법을 찾아내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가 선택해온 방법들은 지금까지 그에게 실망을 주지 않았다. 또한 그가 지금까지 쌓아온 커리어는 이번에 참전하는 스피릿MC 무차별 토너먼트의 성격과 너무도 흡사한 상황에서의 결과물이라는 점 또한 간과할 수 없는 중요한 요소이다.

무차별에 익숙한 파이터
오쿠다의 커리어가 다양한 대회, 다수의 우승 경력만으로 빛이 나는 것은 아니다. 타이탄 파이트, 무인배격투기선수권대회 등 일본 내에서도 하드코어 무차별 토너먼트로 유명한 대회에서 그가 거둔 총 5회 우승은 요행으로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가장 최근에 우승은 ‘진무관 VS 타유파 거인군단’의 구도로 진행되었던 2004년 무인배격투기선수권 대회였다. 총 8인의 참가자 중 4인의 타유파 참가자는 체중 미니멈 110kg, 맥시멈 140kg의 선발기준으로 뽑힌 선수들이었고 오쿠다는 1차전에서 약 35kg의 체중차를 극복한 승리를 거두는 등 발군의 실력으로 단숨에 우승고지까지 점령했다. 이렇듯 체중차를 개의치 않는 오쿠다의 기량은 이미 여타 대회들을 통해 검증된 바 있고 이번 스피릿MC 무차별 토너먼트에서도 여지없이 발휘될 것으로 보인다.

타고난 노력파
진무관 가라데는 풀 컨텍트 가라데를 기반으로 시작됐고 추후 그래플링 서브미션의 도입으로 NHB 스타일 진무관 가라데의 현재형이 완성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타격과 그래플링이 조화를 이루는 무술이란 점은 오히려 각각을 미완성형으로 남겨둘 수도 있는 단점을 안고 있으나 오쿠다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무던한 노력으로 채워놓은 후천성 완성형 파이터가 바로 이 ‘오쿠다 마사카츠’라는 사내란 점이다.

여러 매체에서 ‘오쿠다 마사카츠’에 대해 운동신경이 뛰어나며 발군의 격투센스가 있다는 표현을 하지만 실제로 그는 ‘타고난 몸치’다. 회전 낙법, 앞 구르기, 뒤 구르기, 100m 달리기, 버피 테스트 등 기초 체력훈련의 기본 중에 기본 종목을 수행하는 그의 유연성, 순발력은 일반인에 비등하거나 그 이하로 봐도 무방할 정도로 무딘 몸이다. 링 위에서 보여지는 오쿠다와 판이하게 다르다.

허나 동시에 그를 타고난 격투가라 칭할 수 있는 이유는 유연성을 요하지 않는 방식의 스탠딩 타격과 그래플링, 두 발이 지면에 닿아있는 상태에서 발휘하는 놀라운 지구력과 순발력(오쿠다의 순발력이 링 위에서 최고조에 달하는 것은 의문으로 남는다.)이다. ‘링’ 이라는 제한적이고 한정적인 장소에서 실력의 100%를 발휘하는 조건이야 말로 종합격투가로서 타고났다는 표현이 적절하지 않은가?

유연성과 순발력이 결여된 ‘오쿠다’와 링 위에서의 격투에 집중된 센스를 가진 ‘오쿠다’의 충돌은 오히려 스스로에게 득이 되는 부분이 많다. 그는 타고난 신체적인 한계를 넘어서고 자신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99%의 노력을 아끼지 않는 타입의 선수가 되었으니 말이다. 1년 365일 새벽같이 일어나 늦은 밤까지 하루 세 차례의 트레이닝을 웃으며 할 수 있는 자가 세상에 몇이나 존재 할 것인가? 지금의 오쿠다가 있는 것은 그의 무던한 노력의 부산물이라 칭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보아온 중 최강의 기량 오쿠다!
오쿠다의 타격과 그래플링을 굳이 비교하자면 그래플링에 더욱 강점을 가지고 있다. 타격을 강점으로 내세우는 상대에겐 그래플링 승부를 걸고 그래플링이 강한 상대에겐 더욱 강한 그래플링과 타격을 곁들여 상대한다. 오쿠다의 이전 파이팅 방식과는 조금 다른 면이 바로 ‘더욱 강한 그래플링’이 추가됐다는 사실이다. 국내 최강의 컴벳 레슬링 단체 코리안 탑 팀에서 약 6개월간 레슬링 실력을 끌어올린 오쿠다에 대한 코리안 탑 팀 동료와 코치진의 신뢰는 두텁고도 두텁다.

코리안 탑 팀의 하동진, 전찬열 코치는 ‘MMA 시합에서 오쿠다의 가드를 뚫을 사람은 국내에 없다.’라고 단언할 정도로 오쿠다의 그래플링을 극찬한다. 코리안 탑 팀의 레슬링을 통한 SKILL UP과 POWER UP한 점이 현재의 오쿠다를 이루는 든든한 지지대 역할을 하고 있다. 9월 11일 링 위에 설 오쿠다 마사카츠는 보아온 중 최고의 기량과 컨디션으로 무차별 토너먼트를 준비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험, 노력, 기량 등 위에 거론한 모든 점들을 종합해 볼 때 스피릿MC 5회 대회 무차별 토너먼트 ‘2强者’ 중 1인으로 오쿠다 마사카츠를 꼽는 것은 전혀 무리가 아닐 것이다.

지난해 겨울 타대회에서 심판판정의 오류로 인해 억울하게 챔피언 타이틀을 놓친 오쿠다 마사카츠에게 다시 찾아온 또 한번의 기회 스피릿MC 헤비급 ‘무차별 토너먼트’. 국내 최강의 사나이들이 집결하는 이번 스피릿MC 헤비급 GP ‘무차별 토너먼트’에서 그는 과연 한국 종합격투계의 정점에 설 수 있을 것인가?


이성호 기자(mmakid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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