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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 1년차에게
단비 같은 자리였습니다

이제는 분명하게 오리엔티드된 인생이
시작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1.복음의 진정성
복음이 중염불이야, 복음이 마인드 콘트롤이야, 복음이 철학 나부랭이야?
지금도 제 속에서 계속 공명되고 있는 순회선교단의 김용의 선교사님의 말씀

예수님을 영접한지 16년, ivf한지 10년이란 세월이 보장해줄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10년 생활 ivf에 꼬라 박았으면 됐지, 이젠 좀 쉬엄쉬엄 살아가야지"라는 생각을 가지며
복음이 생활의 지침서로, 내 인생의 굵직한 가치관 정도로 전락하려고 하는 순간
나는 다시 철퇴를 맞았습니다.

그런 복음은 아무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런 것으로는 천국에 발끝조차 들여놓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자기조차 바꾸지 못하는 복음, 교회조차 바꾸지 못하는 복음은 대체 무엇이냐시며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그런 것들은 다 가져다 버리라시며
두려워하며 살아야한다는 선교사님의 눈물섞인 호통은
저를 제자리로 가져다 놓고 있었습니다.

그리스도인이라면 편히 죽을 생각을 해서는 안된다는 그말이
소시민으로 전락하려고 하는 제게 왜이리 분명하게 들리던지요.


2.서운함
사실 선교한국 초반에는 저는 깊이 그 안으로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사람들이 열광하며 찬양하고 있음에도
나는 조금은 서늘한 눈빛으로 그들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한 때 그리했던 많은 동기들과 선후배들이 지금은 어떤 자리에 있는지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과 함께 가라'는 말씀 앞에서 저는 따졌습니다.
"하나님, 북서울에 취직한 사람이 한명이었습니다.
우리가 그토록 곤란해하고 있을 때 아무도 이야기해주지 않고 있었고
새롭게 찾아간 학사회에선 우리를 위로한답시고 '소박한 삶'에도 만족할줄 알아야한다며
그동안 우리에게 주입시켰던 '위대한 꿈'들을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만들어 놓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런 하나님을 믿으며 목숨을 걸어야한다는 게 말이됩니까"

너무너무 서운했는가 봅니다.
그동안 막혀있던 것을 다 꺼내놓고는
나는 꺼이꺼이 울기만 했습니다.

3.관계
지난 15년간의 수련회를 통털어 함께 있었던 사람들과
제일 어색하게 지냈던 한주가 아니었는가 싶습니다.
  • 헴~^^ 2004.08.11 23:07
    아.. 오빠.. 잘 다녀오셨네요. 오빠에게 선교한국은 어땠을까.. 궁금했었는데 말이에요.
    삼열간사님 홈피에 있는 사진 봤어요. 그 때의 그 느낌이 너무나도 선명하게 다가와서 참 좋더라구요. ^^

    요즘..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하다가, 이제 잠시 나의 생각은 접고 하나님께 집중하고 있어요.

    기독교인으로서 편히 죽으려는 생각.
    소시민적인 삶으로 적당히 만족하려는 생각.

    그것들 내려놓고 좀 더 책임감 있게 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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