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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2.25 04:08

생각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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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니 결정을 듣고, 좋기도 하고 아쉬움도 있고,
뭐 좀 그렇다.  이제는 진짜 혼자라는 느낌도 있고...
아무튼 창곤이 중국간다고 했을 때보다
더 외로워지는 기분이 드는 것은 왜 일까?

기억하는지 모르겠지만,
고3때...수능 후.. 넌 대학에 특차로 합격해서 여유로웠고,
난 대학에 갈 수 있을까? 고민하는 그때...
니 방안에서 보았던 빨간색과 호랑이 마크가 새겨진 대학교 팜플렛들.
너 입학금낼 때도 은행에 나와 함께 간 걸로 기억하는데...
3만원인가? 5만원이었던가?

후회와 좌절속에서 2달여의 시간이 흐른 후,
나도 운좋게 대학에 붙어서 참 기뻐했던 걸로 기억나는데...
무엇보다 네 어머니께서 천이 너랑 똑같이 대학생 됐다고 칭찬해 주셨는데...
니 형님도 그 학교도 좋다고 띄어주시고...
만약 내가 그때 재수를 했거나 학교를 못들어갔다면,
지금과는 많이 다르겠지...하는 생각이 든다.

다시 한번 그 때의 극적인 드라마를 꿈꾼다면...어려울라나?
크리스마스라고 괜히 무거운 오늘 하루였지만
니 비장한(?) 선택을 듣고, 나까지 뭔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다는 그런 희망을 가져보는 하루였다.

내년에 같이 한번 출근해 보자...




& 생각해 보니까...지금까지 너랑 15년 정도 친구로 지내면서
너보다 내가 빨리 무언가를 터득했던 일은
군대 빨리 갔던 일과 운전면허 먼저 딴 일....
이거 밖에 없는 것 같은데...................?
  • 천이형님 2003.12.25 08:58
    사랑하는 친구 인용아. 실은 오늘 아침에도 일어나서 널 위해서 기도했단다.
    '멋지게 역전하는 삶을 살게 해달라고-'
    그런데 말이다, 그 역전의 기본은 예수님을 우리 안에 모셔 들이는 거 아닐까 싶다.

    이번일을 경험하면서 소망 없는 세상을 제대로 느낀 것 같다.
    그 가운데서 소망이 되신 주님을 보자.
    언제까지나 천이의 하나님이 아닌, 너의 하나님이 되는 날이 곧 오리라 믿는다.
    그런 상상을 하면서 잠시 흐믓해했었다.

    어떤 것은 성공도 실패고, 어떤 것은 실패도 성공이다.
    너도 곧 그 기준을 알게 될 것이다.

    많이 못 도와줘서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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