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래퍼 시즌3

by 천이형님 posted Mar 04,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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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래퍼 의 시즌이 돌아왔다.
올해도 우리 집은 당분간 랩으로 대화를 할거같다.
작년에 하온이가 큰 히트를 친 것을 출연자들이 충분히 학습한게 보인다.
허세는 줄었고, “난 정말 순수해”라는 랩가사를
이마에 붙이고 나온 녀석도 있었다.

올해도 우는 애가 있었다.
조별 경쟁에서 3등을 했는데 '오동환 불만족'이라는 것이 연관 검색어로 뜰 정도였다.
“니들이 게임하고 축구하는 동안 나는 연습실에서 가사만 썼어”라는 출사표를 던졌다.

평가는 이상하지 않았다.
랩은 빡빡했고 스킬도 부족하지 않았는데, 한국말로 하는 토익스피킹 시험장 같은 긴장감.
재밌는 낙서가 아니라 숙제로 내준 깜지를 보는 것 같았다.
심사위원은 “니 나이때는 축구도 하고 게임도 하는게 이상하지 않다.
그것도 다 가사로 나온다.”고 안타깝게 대꾸했다.

제대로 인정받고 싶은 마음.
평가가 두려워 옴쭉달싹하지 못하는 모습.
눈물도 심사평도 다 이해가 됐다.
니 나이때는 축구도 하고 게임도 해야해.
맞는 소리다. 내 나이때는 뭘하고 지내야하지?
뭘해야 자연스러운 방송을 만들수 있는거지.
요즘처럼 장기만 두는 걸로 되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