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일 외출전
아내와 함께
배깔고 누워서 키득키득
가벼운 에세이를 읽는중이다
이걸 읽고 나면, 서로
우리들의 끝판왕
황현산 선생님을 읽을거라며
맛있는 반찬을 남겨둔 어린이처럼
각오가 남다르다.
요즘 건강이 안좋으시다는
그분의 안부를 걱정하다가 문득
'나도 황현산 선생님처럼 쓰고 싶어'
라는 말에 아내는 껄껄껄 복식으로 웃는다
별일 아닌 이야기를 하다가
이렇게 화화화확 확장되는게
읽다보면 욕나온다는 말을
똥그란 눈을 뜨고 뱉고
나는 공감하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