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퀴벌레약을 3만원어치쯤 사다가 집안 곳곳에 뿌려두었더니 자금의 실체가 밝혀진 어버이 연합처럼 시야에서 순식간에 사라졌다. 처음 계약할 때 1층을 고른 내 잘못이려니, 그저 가난한 자의 운명이라 생각하고 비명과 한숨을 번갈아가며 쉬었지만 가끔 이정도의 노력만으로도 세상은 바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