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이랑 넘 비슷해요~..
나두 4자매중 막내
막내언니랑 6살
큰언니랑은 13살 차이
거의 혼자 자라서
막내지만 첫째냐는 소리를 더 많이 들으면서 자랐다.
울 언니들은
살갑고 느긋한 내 삶의 방식을 별로 안 좋아한다.
웅.. 집에 있으면 구박하는 언니 앞에서(^^) 화를 눌러야 할 때가 많았다.
그러다가 나랑 비슷한 친한 친구를 만나면
눈물이 날만큼 얼마나 반갑던지~
언니들은 똑 부러지고 책임감 강하고 꼼꼼하고
직선적이고 조금.. 신경질적이다.
전에 셋이서 한 방을 쓰며 살 때가 있었는데
내가 언니들 때문에 힘든 만큼
언니도 나때매 많이 힘들었을 거다.
고등학교 2학년때던가..
'으휴.. 저 성격에 어디 시집이나 가겠어. 정말 싫어 우씨... '
언니의 신경질을 다 받아내고 일기장에 막 토해냈던 기억이...^^
히.. 얼마나 분노에 찬 진심어린 글을 썼던지.. 지금보면 진짜 웃기다.
함께 20대를 걸어가는 지금도,
여전히 삐걱거리지만...
그래도 이제는 서로 이해하는 폭이 넓어진 것 같다.
내가 쫌만 더 이해받고 싶은만큼
언니들을 좀 더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되야지..
참 고맙고 미안한 우리 언니들.
우리 집을 위해서 많이 희생하면서 왔다.
십대 때는 잘 몰랐는데
이십대가 되니
언니가 살아온 20대가 너무 미안하고 안쓰럽고 그렇다.
언니들 모두
좋은 사람 만나서 잘 살았으면 좋겠다.
나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