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걸까..

by 김혜란 posted Sep 1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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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랑을 믿지만


여전한 두려움은 어떤 걸까.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사랑하지만,


사랑함에도 불구하고 두려운


이 알 수 없는 마음은.


 


조금은 허탈한..


조금은 허전한..


 


사랑이란 원래 그런걸까.


 


죽음을 얼마 앞두고


헨리 누엔이 했던 고백이 생각나..


그렇게 섬기며 사랑했는데도


여전히 거부당할까봐 두렵고


여전히 때때로 밀려드는 불안함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했던..


 


그 와중에서


늘 자기의 말벗이 되어준 친구를 회상하며


친구와의 대화를 통해 다시금 평온을 되찾았다는,


그런 그의 일기 한 켠의 이야기가 기억나.


 


네가 있어서,


우리가 있어서,


우리 그렇게 서로의 허물과 두려움을 덮어 줄 수 있는 거겠지..?


 


그래서 감사해..


네가 있어서..


우리가 있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