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랑을 믿지만
여전한 두려움은 어떤 걸까.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사랑하지만,
사랑함에도 불구하고 두려운
이 알 수 없는 마음은.
조금은 허탈한..
조금은 허전한..
사랑이란 원래 그런걸까.
죽음을 얼마 앞두고
헨리 누엔이 했던 고백이 생각나..
그렇게 섬기며 사랑했는데도
여전히 거부당할까봐 두렵고
여전히 때때로 밀려드는 불안함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했던..
그 와중에서
늘 자기의 말벗이 되어준 친구를 회상하며
친구와의 대화를 통해 다시금 평온을 되찾았다는,
그런 그의 일기 한 켠의 이야기가 기억나.
네가 있어서,
우리가 있어서,
우리 그렇게 서로의 허물과 두려움을 덮어 줄 수 있는 거겠지..?
그래서 감사해..
네가 있어서..
우리가 있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