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이형에 대하여

by 조준 posted Aug 1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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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이형.. 저랑 그 전에 원투원할 때 있잖아요. 그때 대화에서 오고간 말만 생각해보면 그냥 그저 그런 것 같았는데 그게 저한테 그리 와닿았던 이유는 뭐게요?^^


 


바로 형이 솔직했기 때문이에요. 근데 있잖아요. 형이 저한테 이런말 했잖아요. 형이 평소에 사람들한테 연극을 잘 한다고.. 사실 저도 그렇거든요. 형도 그러실 지 모르겠지만 저같은 경우는 연극이 너무 일상화 되어있어서 똑같은 내용을 전달하고 똑같은 행동을 해도 사람들이 저에 대해서 조금씩 오해해요.(그래서 저를 아주 괜찮은 인간으로 보죠.) 연극을 너무나 자주하고 잘 하는 형과 저이지만, 그래서 더욱더 솔직해지기 쉬운 것 같아요. 형한테서 그런 솔직한 면을 많이 봤거든요. 그 점이 저를 감동시켰고요. 형이 자신이 하는 연극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경계하면서 전할 수 있는 진심이나 솔직한 말..


 


형은 그렇게 깊은 자기 성찰에서 나오는 솔직함을 알잖아요. 형이 쓴 글('인정받기 위하여')도 그런 솔직함이 묻어나온 것 같아요. 그런 형의 모습이 참 아름다우니깐 형 자신에게 너무 실망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