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이 맛이 없어지더니만 이제는 피자도 맛이 없다. 자부심 강한 이탈리아 알베르토가 "미국 피자는 토핑으로 인공치즈, 페퍼로니 같은 가공품만 올려놓는데 이탈리아는 절대 그런거 없어요"라고 울컥하는 순간. 내 눈도 선악과를 먹은듯 환해졌다. 푸성귀 하나 없이 조립되는 프랜차이즈의 미국식 피자. 쓰레기로 덕지덕지 장식한 꼴라주처럼 보였다
일주일간 감기에 시달린 나는, "컨디션을 찾기 위해서 몸이 원하는 음식을 먹어보자"는 생각으로 정크 푸드를 결심했는데, 이 맛이 무어다냐. 오늘은 기술 시간에 자르고 남은 헝겁을 먹는 것 같은 이물감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