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

by 천이형님 posted Jan 13,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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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스포츠국에서 넘어온 범용이와 신유를 만났다. 운동 좋아하고 텔레비전 재밌어하고, 둘다 서른이 넘었지만 소년미 풋풋한 녀석들이었다. 

 

'애들 얘기 들어줘야지. 애들 얘기 들어줘야지' 약속을 잡으면서 나는 몇 번을 다짐했는데, 큰 기침 한번 하고 잔소리 늘어놓는 큰아버지처럼 또 내 얘기만 수북히 쏟아놨다.


조카방의 레고 조각처럼 말을 어지럽게 쌓아놨다. 모기장의 모기처럼 앵앵거리다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