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고

by 천이형님 posted Nov 26,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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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고
나는 이 단어를 발음하면 모임에 조금 늦어 면구스러운 선배가

마른 손을 비비고 들어오는 장면이 떠오른다.

로션기 없는 손을 슥슥슥 낙엽 소리내며 비비다가

자기 얼굴에 대어보는.

그러다 아랫목을 도장찍듯 만져보며 분위기를 살피는 눈빛 같은 게 좋다.

어제 출근길엔 땀이 나더니만.

어두워지니 바람이 공룡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나는 평소처럼 퇴근후 8시에 잤다가 12시에 깼다.

집에 손님 한명 찾아오면 좋겠는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