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by 천이형님 posted Nov 26, 202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북한의 매스게임처럼 동작하나 눈빛하나도 칼각으로 맞는 것이

우리 KPOP의 원천 기술인 줄 알았는데,

헐렁하게 농구 반바지를 입고 나와서 그 문법을 큰걸음으로 즈려 밟는 애들.

바글바글 끓어가는 백합탕을 기다리며 나도 입을 벌리고 봤다.

서바이벌. 시청자투표. 마그네슘이 부족한 사람들 같은 엔딩 포즈.

이런걸 슬슬 지루하게 느낄때 쯤.

그냥 인생네컷을 찍으러 올라온 것 같은 이 여유로운 소녀들에게 눈길이 간다.

밤새가며 노력해온 그간의 그룹들을 순식간에 촌스럽게 보이게 하는 힘.

학생회 시절 ‘우상숭배 하지말라’는 설교 말씀 덕에,

팬질 같은 건 한번도 해본적 없고 앞으로도 그럴 생각은 없지만,

앞으로 또 몇년을 먹여살릴 이 시장의 새로운 레퍼런스가 될거란 건 금방 읽혀졌다.